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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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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오후의 꿈

sea13 낮은 곳으로 가고자 했습니다..

SHADHA 2004. 1. 30. 19:09



s e a



낮은 곳으로 가고자 했습니다..

04/28





낮은곳으로 내려 가고자 했습니다.  

나무가되어 다른 나무와 섞여

숲의 일부가 되고자 했습니다.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일 말고

그저 개나리꽃처럼 피어 있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쓸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적한 강 마을로 돌아가 외로워서

여유롭고 평화로워서 쓸쓸한 집 한채

짓고  살고 싶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강물소리와 함께

조용히  깊어지고 싶었습니다.

언제쯤 그날은 올는지요.


 도종환님의 시..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고자 합니다.

하루 일과를 아쉽게 마치고

모여든 살붙이들과

하루밤 편히 잠들어

밝은 아침 ..걱정없는 아침 밥상을

간절히 원합니다.

머언산 끝자락  어딘가에

힘겨운 손 간신히 흔들며

생의 물결이 잔잔히

식어버린 우리의 가슴으로 밀려 오도록

우리는 그렇게 긴 한숨이

버릇이 되었습니다.

허나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렇게  푹 꺼진 두눈 만이

전부라는 생각은 상당한 착각임을

알아야 합니다.

먼 산에 먼동이 틉니다

새로운 생각만이 새로운 삶을 가져다

줍니다.

경기가 안좋다고  IMF 사태보다

더 안좋다고들 걱정들이 많습니다.

우리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켜야 합니다.

할 수있다는 열정만이라도

놓지 말고 당당히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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