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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홍룡폭포와 홍룡사 본문

풍경소리 (山寺)

홍룡폭포와 홍룡사

SHADHA 2007. 2. 25. 22:50

 




홍룡폭포와 홍룡사

千聖山 虹龍寺





2월의 마지막 일요일
나는 오랫만에 외출을 시도했다.

언젠가부터 천성산 아래 홍룡폭포로 가보고자 했으나,
좀처럼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았었다.
그런 중에 갑자기 잡힌 스케쥴로 토목쟁이 의동생과 함께
양산의 부지 답사를 가게 되었는데,
우연히도 그곳이 바로 홍룡폭포 인근이었다.
부지 답사를 마치고 홍룡사와 천성산 정상에 오르는 것으로
2월의 마지막 일요일을 보내게 되었다.

오전 9시 집을 나설 때도 하늘은 어둡고 슬퍼 보였다.
어쩌면 쓸쓸해 보이기 까지 했다.

다리를 건너 홍룡사로 들며 커피 한잔 마실 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래, 비가 와도 좋고,
눈이 쏟아져도 좋겠다.
그리
절집의 겨울 풍경은 황량하고 삭막하기 그지없지만,
지금 내 마음을 닮아서 좋다.
절집과 계곡사이를 가르고 있는 대나무숲은 푸르다.
홍룡폭포의 물이 말라 있어도
내 마음의 눈으로 보는 홍룡폭포에는
희망이라는 물들이
무지개를 피우며 흘러 내리고 있었다.





천성산 홍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661∼681)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
원효가 당나라의 승려 1천 명에게 천성산에서 <화엄경>을 설법할 때
낙수사(落水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는데,
당시 승려들이 이 절 옆에 있는 폭포에서 몸을 씻고
원효의 설법을 들었다 하여 이름을 낙수사라고 하였다.
산 이름은 본래 원적산이었으나 1천 명이 모두 득도하여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천성산(千聖山)이라고 바뀌었다고 한다.
원효는 산내에 89암자를 지어 1천 명의 대중을 가르쳤으며,
각 암자에 흩어져 있는 대중을 모으기 위해 큰 북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 북을 매달아 두었던 집북재와
<화엄경>을 설법하던 화엄벌 등이 남아 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수백년 동안 절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대에 통도사 승려 법화(法華)가 중창하였다.
절 이름 홍룡(虹龍)은 폭포 이름에서 유래한다.

무지개가 걸리는 폭포인 홍룡폭포는
제1폭포와 제2폭포가 있는데,
옛날에 천룡(天龍)이 폭포 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한다.
계곡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보이는데
그 형상이 선녀가 춤을 추는듯 하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하여
무지개 홍(虹)와 룡(龍)자를 빌어 홍룡폭포라 부르게 되었다.
홍룡폭포는 보기 드물게 상중하 3단구조로 되어 있으며,
상층은 80척, 중층은 40척, 하층은 33척의 높이를가지고 있으며,
수량이 풍부하고 그 모습이 수려하다.

...자료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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