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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결혼. 여름 (1)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알베르 까뮈와 티파사
봄철에 티파사에는 신(神)들이 내려와 산다. 태양 속에서, 압생트의 향기 속에서, 은빛으로 철갑을 두른 바다며, 야생의 푸른 하늘, 꽃으로 뒤덮인 폐허, 돌더미 속에서 굵은 거품을 일으키며 끓는 빛 속에서 신들은 말을 한다. 어떤 시간에는 들판이 햇빛 때문에 캄캄해진다. 풍경 깊숙이, 마을 주변의 언덕들에 뿌리를 내린 쉬누아의 시커먼 덩치가 보일락말락하더니 이윽고 확고하고 육중한 속도로 털고 일어나서 바닷속으로 가서 웅크려 엎드린다. 벌써 바닷가로 가슴을 열고 있는 마을을 지나 우리는 도착한다. 노랗고 푸른 세계로 들어가면 알제리의 여름 대지가 향기 자욱하고 매콤한 숨결로 우라를 맞이한다. 도처에 장밋빛 부겐빌레아 꽃이 빌라들의 담 너머로 피어오른다.... 중에서 코로나 19와 폭염이 계속되는 8월 4일..
꿈꾸는 여행
2021. 8. 1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