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구덕꽃마을 (2)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5월 29일 토요일, 아내와 범곡 교차로의 범천교회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안창마을에 도착하여 수정산으로 올라가서 수정산 정상(315m)에 서서 백양산과 백양터널로 향하는 도시 풍경을 보며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하산하여 농막골을 지나 엄광산 길맞이 쉼터 편백나무 숲에 앉아서 집에서 준비하여 간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엄광산 둘레길를 따라 목적지 구덕 꽃마을을 향하여 걷기 시작하였다. 엄광산 둘레길은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여 터널을 이루는 곳이다.. 가야 산림공원, 사상구 유아숲 체험장, 엄광산 편백숲 체육공원을 지나서 편백나무 숲의 흔들의자에 아내와 앉아서 배낭에 담아 간 참외를 먹으며 잠시 휴식 후, 삼운정 약수처 방향으로 임도를 벗어나서 산길을 걸어서 꽃마을로 향할 때, 열린 서쪽으로 멀리 낙동강을..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에서 진동을 했었다. 구덕산 꽃마을에서 구덕재를 넘어 학장동으로 넘어가는 길에... 고개를 넘어 내리막길로 접어드니 학장동 너머로 멀리 낙동강과 그보다 더 멀리 김해평야가 보인다. 엄광산과 만나는 계곡에 있는 그대로 조성된 전원풍경이 정겹고 큰 아카시아 나무가 있는 풍경을 지나니 눈에 아주 많이 익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산 시립 정신병원, 대남병원, 구덕병원, 동인병원, 1988년 건축사가 된 이후 직접 계획하고 설계를 하거나, 설계에 참여하기를 2000년까지 이어진 곳. 나와 한살 차이여서 때론 친구같이, 때론 사업주로서 인연을 갖고 서로 돕고 살던 사람. IMF 금융사태이후 심각하게 어려웠을 때, 우리 가족에게 집을 마련해주어 지금껏 살게 해 준 사람이 머물던 곳. 안타깝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