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남창옹기종기시장 (2)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신라시대 때에 왜국으로 볼모로 끌려간 재상의 아내가 어린 두 딸들의 손을 잡고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바다를 바라다보던 곳. 간절곶. 그래서 그 어느 바다보다 해가 일찍 뜨나보다.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곳. 어차피 그 천년을 다 살지도 못하고, 백년도 채 살지 못할지라도, 새로 시작된 천년의 머리맡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지나간 천년과 새로 시작된 천년, 그 두 천년에 걸쳐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난 겨울의 동해바다가 좋다. 서해바다는 원숙미가 넘치는 세련된 여인의 체취를 느끼게 하고, 남해바다는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여인의 체취를 느끼게 하지만 겨울의 동해바다는 이지적이며 고혹적인 여인의 체취를 느끼게 하여 좋다. 차갑도록 시린 그 푸른빛을 나누며 서로 외로워할 줄 알아서 좋다. 백..
1월 12일 수요일, 영하 3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좋은 멋진 날씨의 하늘 푸른 겨울날. 집에만 머물면 날씨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은 그런 멋진 날에 남창 옹기종기 시장으로 소머리국밥 먹으러 가기로 했다. 작년 12월 28일부터 부전역에서 일광까지만 운행하던 경전철 동해선이 울산 태화강역까지 연장 운행하게 되어서 지역상 울산광역시에 속하는 남창역까지 동해선 타고 무료로 갈 수 있게 되었다.(65세 이상 무료) 부전역 오전 10시 출발하여 남창역에 10시55분 도착...(55분 걸림) 예전에는 부전역에서 가끔씩 있는 무궁화 열차를 타고 오고 갈 수 있던 곳이었다. 남창은 예전부터 부동산 사업을 하는 지인들과 사업계획 때문에 자주 오르내리던 곳이어서 친밀한 곳이기도 하고, 남창 옹기종기 시장 장날이면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