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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DAUM과 6월의 아름다운 추억 본문

告白과 回想

DAUM과 6월의 아름다운 추억

SHADHA 2007. 6. 9. 09:35

 

 

DAUM 과 6월의 아름다운 추억
7년전 6월10일 그리고 땅의 回想





2000년 6월 10일
해운대 동백섬과 해운대의 밤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처음 시작한 칼럼 <땅의 回想>
DAUM에서의 첫 만남과 시작은
1996년 6월의 추억과 회상의 풍경을 담은
남태평양의 뉴질랜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필름사진을 현상하여 밤 늦도록 스캐너로 스캔하고
여행 당시 메모해두었던 글들을 다시 정리해서
정성껏 칼럼을 올렸다.

칼럼을 시작하게 된 목적은 두가지였다.
첫째는 고통속에서 다시 재기를 하려는 나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였고,
둘째는 내가 보았던 아름다운 세상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였다.

칼럼으로 시작하여 블로그로 이어온지 7년,
내게 <땅의 回想>은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고,
참으로 고맙고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그것은 너무도 감사한 축복이였다.

1996년 6월의 추억과
2000년 6월 10일의 추억
그리고 2007년 6월 10일
세월이 그렇게 흘러가면서 추억은 남겨지고
나의 일상을 따라
아름다운 회상은 계속될 것이다.




중간 기착지.
남태평양 멜라네시아 제도.
피지 피브레브섬 서쪽 끝.
나디 국제 공항.
토마나비 산아래 광활한 목초지에서
사탕수수가 익는
열대 해양성의 땅.
그 상공에서 부터...
고립된 카타르시스 속.
연록빛 산호초 바다밭위에서
하늘 금 세공사의 손길로,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상아 여인으로,
장난질 치는 구름.
총체적인 건망 상태.

비수기의 텅빈 기내.
하늘 풍경에 넋을 잃은 자 곁에 다가와 앉는
옅은 장미향의 아름다운 스튜어디스.

....하얀 백사장과 비취빛 바다.
....야자수 아래 환상적인 방갈로..
....정열적인 열대 자스민 꽃 향기.
....그러나 여자 혼자만의 피지의 휴가는 너무 외로워서...
....하늘과 낯선 곳으로만 늘 떠다니며 살아야 하는,
....그 외로움과 몇가지 희망 사항.
....나의 다음 여행 일정과
....오클랜드 어느 호텔에 묵을 것인가를 묻는데....

아 ! 무심한 사내는
그저 고해성사 듣는 듯 하여,
일상적인 관례로 답했는데...

...지나치게 긴장한 탓일까?
감미로운 장미향 탓일까?

남태평양의 외로운 휴가를 마친 한 여인이
그 본분으로 돌아가며
다시 돌아다 보며 짓는 알 수없는 미소속에..
혼란스러워진
멍청하고도 무딘 순발력을 가진
남자 하나 있었다

...뉴질랜드로 가는 비행기속에서<남태평양 하늘에서>1996년 6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무심한
흰 배 뉴질랜드 굴뚝새 한마리
쿡 스트리트의
굽이치는 언덕길을 날아,
빅토리아 마켓 붉은 굴뚝 위에로...

잠시 머물다간
동쪽 와이티마티 항구로 가는
길목.
빅토리아 파크의 가을속으로
숨어 버려,
낯선 땅에 안기어 가는
초행길의
식민지 개척자의 발걸음은
외로운 마르카토.

남은 하늘 빛으로
원색의 페인팅 이래도
천박스럽지 않은
낙엽지는 노란 은행잎새 사이로 보이는
어떤 신세계.

아!
과다한 빛.

보라빛,
초록빛 자수정 목걸이를 골라
품에다 담고
빅토리아 파크로 나설 때
심장 가득 번지는
하늘 냄새.

...오클랜드의 해 질무렵<빅토리아 파크의 가을>1996년6월..









캠브릿지



6 월의
환상 인줄 알았다.
천국인줄로만 알았다.

미치도록 파란 하늘이
눈부신 하얀 예배당 지붕위에
엎질러 졌다.

앞 뜰
선명하게도 붉은 단풍나무 위에로,
환상속으로 흐트러져가는 꽃잎새로,
그 뜰 위에로,
노란 은행나무길 위에로도
쏟아져 버린 하늘.

투명한 파랑,
눈부신 하얀,
불타는 빨강,
숨쉬는 초록,
꿈인듯한 노랑.
피에르 몬드리안의 감각으로도,
마이다스의 손길로도,
이 6월의 가을을,
캠브릿지의 가을 풍경을,
만들순 없어...

눈도,
심장도,
현실로 받아 들이려지 않으려는 퍽참.

그래서
천국인줄로만 알았다.

...작은마을 캠브릿지에서<6 월의 가을 환상>1996.6...



햇살이 너무 눈부셔서 선글라스를 끼고(너무 인상을 썼다)







타우포









욕망은
부재 중.

느긋하게도
마음의 단추를 풀고
앉아
나무밑에서 보는
해록빛
타우포.

이내
청결한
자연 그림자에다
마음이
가난한 자
쉬이
자리 내어 주고
돌아서려 할 때,
단풍꿀 향기.

욕망은
부재 중.

쉼 없이 번민 하던
생각의 심지를
고스란히
벗어 버리고 나니,
생식기만 하나.
달랑남은
나는
자연인이 된다.

...<타우포 소곡>1996.6...






남쪽으로부터
와이카토 강이 흘러들어,
만든
3,289 킬로미터의 광대한 유역.
여러개 화산 분화구를 채운 뒤.
이내
북동부 하류로 흘러 가 버리는
티아의 거대한 수망.

로아페후 산에서 발원되어
화산재를 희석 시킨 채
조림지를 지나
간혈천을 지나온 와이카토.
강은 짧아도
거센 물살로 하늘빛을 빨아 들이고,
어린 양들의 목을 적시우는 작은 샘들을
만들며 흘러온
푸른재 강의
마지막 은신처...타우포 호수

송어나 연어떼가
머물러
잠이 들려는 밤이면,
별빛을 반사 시킬 거울이 없어도

별빛 나는 호수.

떨어진 낙엽새로
하얀 미소 지으며
달빛 아래로 드러나는
데이지.

...<타우포 호수에서>1996.6...







DAUM에서의 지나간 7년,
<땅의 回想>을 찾아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좋은 인연이 되어 주신 분들...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Shadha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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