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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륙도가 보이는 풍경 본문

靑魚回鄕(부산)

오륙도가 보이는 풍경

SHADHA 2007. 11. 21. 17:31

 




오륙도가 보이는 풍경

늦 가을에 떠오르는 어떤 기억





바람이 부는 날,
트렌치 코트의 깃을 세우고
바다곁으로 간다.
오륙도가 보이는 풍경으로,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도
간밤 꿈 속에서 내 곁으로 달려와 안기던 여인의
애뜻한 잔상이 남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러운 크림이 듬뿍 얹혀진 랍스타 요리와
감치는 매콤한 맛이 일품인 칠리소스 새우요리를
유난히도 좋아하던 그녀가...
하여 현장 답사를 마친 다음 홀로 이태리풍 레스토랑에 들어
신선한 샐러드와 파스타를 곁들인 칠리소스 스테이크를
겨울이 다가오는 창 밖 풍경을 바라다 보며
그녀에 대한 지난 추억의 순간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즐겼다.
생선회와 핏기가 남아있는 스테이크를 전혀 입에도 대지 못하던 그녀에게
그것을 먹게 하여 이내 그것들을 즐기게 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혼자 가벼운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늦가을에는 추억과 어떤 기억들이 유난히도 많이 떠오른다.
그래서 고독을 부추기는 날씨임에도 외로움을 덜 타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날
다섯개가 되었다가 여섯개가 되는 보이는 섬,
오륙도가 보이는 풍경앞에 홀로 서서 바다를 본다.
푸른 바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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