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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마지막 낙엽을 밟으며 본문
마지막 낙엽을 밟으며
금강공원의 초겨울 단풍
겨울,
윗쪽에서는 눈이 내린다는데,
남쪽 항구 도시에는
가을과의 헤여짐이 아직은 아니라는 듯이
여기 저기 화사한 빛깔의 단풍들이
푸른하늘 아래 머물고
코트깃 세우고 차가운 바람속을 지날 때,
마른 낙엽들이 머리위로 눈처럼 흩날린다.
이제
몸부림을 치며 최선을 다해 막으려 했던 커다란 고뇌,
그래도 쉽게 털어내지 못했던 상념을
하늘의 뜻에 맡기고 가슴속에서 털어내련다.
하여,
붙잡고 싶었던 가을도
살며시 손을 놓아 보내 주려고 한다.
내년 가을엔
고뇌없는 행복한 가을이 되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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