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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동래 금강원의 가을 본문
동래 금강원의 가을
작년에는 11월 초순에 이미 단풍이 화려하게 물들고 은행나무 노오란 잎이 낙엽져서 떨어졌는데
올해는 11월 말이 되었는데도 단풍잎이 푸르기만 하다.
2005년 말, 내가 소유하고 있던 부산 법원앞 오피스텔이 은행으로 넘어가고
나의 회사는 어쩔 수 없이 지인이 있는 온천장 건물로 이사를 왔었다.
큰 절망감없이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려고 하던 때,
점심식사를 하고 나면 이따금씩 산책을 하러 오르던 곳.
동래 금강원이었다.
가을이 깊어지는 날, 그 추억을 찾아 온천장으로 와서 금강원앞에 있는 콩전문 식당에서
예전처럼 콩비지 백반 한그릇 먹고 금강원에 올랐으나
아직 단풍이 화려하게 물들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추억을 안고 천천히 금강원 산책로를 거닐던 가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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