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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황령산 가을 산책 본문
황령산 가을 산책
...이젠 지위도 없고, 가난하기만한 내가 높아질 수 있는 방법은
산에 오르는 일 밖에 없는 것 같다...
남천동에서의 업무회의를 마치고 난 후 친구 L사장에게 금련산 수련원 오르는 길로 하여
황령산을 거쳐 연산동 물만골로 접어드는 길로 가자고 하여
그 산정에 내려 친구는 보내고 황령산 봉수대가 있는 정상을 향해 올랐다.
2008년 이후 황령산에 오른 것은 3여년만인 것 같았다.
...세상의 모든 일은 억지로 만들려고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그것과의 인연이 있다면 언젠가는 이루어 질 것이고,
인연이 없다면 아무리 몸부림쳐도 그 일은 성사되지 않고 마음에 상처만 남긴다....
그동안 살면서 느낀 내 나름대로의 철학이 되었다.
하여 내가 공을 들인 노력이상의 대가는 받지 않겠다고 했다.
황령산 봉수대를 돌아 산의 서쪽 기슭을 따라 하산 하던 날,
아직 부산의 가을 단풍은 무르익지 않았는데 바람은 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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