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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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 전혁림미술관 산책
통영의 10월 산책 4
통영운하를 가로 지르는 충무교를 넘어 미륵섬 미륵산 용화사로 올랐다.
용화사광장에서 해안의 봉평 오거리에 이르는 길은 샌프란시스코의 언덕길과 같았다.
미륵산 기슭에서 통영항구를 내려다 보며 겨울 햇살이 밝게 드는 양지쪽 길을 걸어 내려 왔다.
통영 미륵섬으로 간 까닭이 있었다.
부산 시청사의 로비 양쪽에 장식된 대형 벽화.
그것은 시청사를 드나들 때마다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었다.
고유의 민족정서를 재해석하여 현대화한 벽화에서
부산의 바다 냄새가 가득 배인 작품이라는 것을 한 눈에 직감 할 수 있었고
거기서 바다의 무한한 푸름을 느낄 수 있었다.
전혁림.
부산 시청사에서 나는 처음 그 이름을 기억하였다.
그리고 고성 현장 답사를 떠나기 전 날, 통영 관광정보를 수집하다가 그 이름을 만났다.
전혁림 미술관.
그 분의 작품에서 왜 푸른 바다 냄새가 났는지를 통영에서 알게 되었다....
....2007.1.3 shadha씀
다시 7년이 지난 후 통영으로 가서 이번엔 해저터널을 지나서 미륵산 전혁림미술관으로 갔다.
그 7년동안 나의 머리속에는 전혁림미술관은 온통 푸른색이었다.
왜 그렇게 각인되어 있었는지를 다시 알게 되었다.
푸른바다가 있는 통영과 푸른하늘, 푸른 그림, 푸른벽타일, 푸른 계단, 푸른 문....
2010년 5월 94세로 세상을 떠나고 계시지 않지만 그 푸른빛은 그대로였다.
또 7년의 세월이 흐르고 난 후, 전혁림미술관을 다시 찾게 되었을 때,
나는 또 색을 느끼게 될까? 하는 생각을 담아본다.
그리고는 가을빛에 물들어가는 미륵산 기슭 내리막길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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