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통영 명정과 서호시장 시락국 본문
통영 명정과 서호시장 시래깃국
통영의 10월 산책 6
명정(明井)은 통영시 명정동에 위치한 통영 충렬사(사적 제 236호) 아래의 2기의 우물을 일컫는다.
위쪽 샘을 일정(日井), 아래쪽 샘을 월정(月井)이라 불렀다고하며
이를 합쳐 명정(明井)이라 일컫는다.
일정의 물은 이(李) 충무공의 향사에 이용하고 월정의 물은 일반 민가에서 사용했다고 하며 ,
1670년 제 51대 김 경(金鏡) 통제사 때 이 우물을 팠다고 전하여지고 있다.
처음에는 우물을 하나만 팠더니 물이 탁하고 수량이 적어 하나 더 팠더니
비로소 물이 맑고 수량(水量)도 많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전의 기록에 명정리(明井里), 명정동(明井洞) 등 이 우물과 관련한 기록이 나타나고 있어
최초 우물의 설치는 더 이전으로 추정되며 대대로 이 샘에서 솟아나는 물로서
충렬사의 제향에 사용하고 있는 신성한 우물로 취급받고 있다.
문학적 공간으로서 명정을 살펴보면,
한국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박경리 선생의<김약국의 딸들>에서도 명정에 대한 묘사가 되어있고,
백석 시인의<통영>이란 시에서 이 우물에 대한 애틋한 사연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백석의 시를 모티브로 한 김춘수 시인의 <명정리(明井里)>라는 시 등에서도 명정에 대한 묘사되어 있다.
.....자료글 참조
부산에서 출발한지 약 2시간이 지나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터미널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섰다.
처음 목적지는 미륵섬 용화사쪽부터 가서 통영시내쪽으로 돌아나오는 계획을 하여 미륵섬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미륵섬가는 버스는 오지 않고, 거의 대부분의 버스가 서호시장앞을 지나감을 알게 되었다.
순간 전날밤 통영에 관한 인터넷 자료를 찾을 때, 서호시장의 시락국이 맛있다고 한 것이 생각나서
먼저 도착한 버스를 타고 서호시장앞에 내려 서호시장안으로 들었다.
아주 오랫동안 아침식사는 커피 한 잔과 가벼운 빵이나 바나나,토마토 간 것을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하루만에 통영을 다 돌아보는 무리한 스케쥴을 잡은 까닭으로 서호시장에서 시락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산책을 시작하는 것으로 하여, 서호시장 상인분께 시락국 잘하는 집을 물었고,
하여 찾아간 집이시장안 훈이 시락국이었다.
처음에는 식당입구에서 잠깐 망설이기도 했었다...과연 실망하지 않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에,..
식탁위에 길게 놓여진 20개가 넘는 반찬통에 양념게장,양념 통젓갈,충무김밥에 나오는 무우김치,오징어무침,
각종 해산물무침,계란말이에다 진수성찬에 가까운 맛깔스러운 반찬들을 부페식으로 덜어먹게 해놓았고
그 반찬맛은 최고였고, 김가루와 매운고추를 썰어 넣어주는 시락국은 환상 그 자체였다.
2011년 12월 겨울 가덕도 천성바닷가 횟집에서 물메기탕을 먹다가 그 맛에 반해 울 뻔한 이후에 느끼는
통영 서호시장의 4,500원짜리 시락따로국밥의 아름답고도 환상적인 아침식사였다.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양념게장과 통젓갈때문이지는 모르지만 시락국을 한그릇 더 리필해서 먹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아침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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