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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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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산책
11월의 거제도 산책 1
3주 주말을 연달아 거가대교를 넘어서 거제도로 향했다.
11월 10일에 끝나는 한번도 가 본 적 없는 거제섬 꽃축제에 가기 의해서였다.
올해는 유달리 10월과 11월 가을날 주말마다 날씨가 흐려서 기분좋은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욱 그랬다.
딱 한 주 통영가는 날 주말만 날씨가 좋았고, 나머지 주말은 계속 그랬다.
그렇게 또 흐린 토요일날
거제면에서 열린 거제섬 꽃축제를 둘러보고 부산으로 돌아가려고 고현으로 나오는 길에 들른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6.25 전쟁이 다 끝나고 난 후에 태어난 나는 운이 좋게도 전쟁없는 평화의 시절을 살았다.
인류 역사에서 쉴 새없이 계속되는 전쟁들...지금도 세계 어는 곳에선 크고 작은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죽고 죽이는 전쟁은 인간의 존엄성과 인격, 존재 가치성마져 파괴한다.
거제 포로수용소를 돌아보며 전쟁이 만들어낸 포로들의 생활상을 보면서 더욱 더 전쟁이 없는 때에,
전쟁이 없는 곳에서 태어나 사는 것이 새삼 고맙게 느껴지기도 했다.
흐린 하늘을 가진 가을에 슬픈 역사적 사연을 가진 포로수용소를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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