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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처님오신날 삼광사의 연등 본문

풍경소리 (山寺)

부처님오신날 삼광사의 연등

SHADHA 2014. 5. 10. 09:25

 

 

 

부처님오신날 삼광사의 연등

2014 부처님오신날 사찰순례 4

 

 

 

부처님전에 연등을 밝히면서

    - 2014년 봄. 흥천사 주지 정념스님의 글에서 -

 

묻고 싶었을까?

어설퍼서 부끄럽다면 차라리 숨어서 핀 꽃처럼 지면 되겠지만

세상은 눈 속에 묻혀 진실과 허망에 대한 분별을 외치는지도 모르는

환각 때문에 귀도, 눈도 막으라고 이렇게 눈이 쌓이는가.

 

너무 많은 눈물을 보아서 이제는 돌아 앉고 싶지만

눈을 마주 치지 않으면 또 절망할 인연들이 가슴 아파

그냥 그 모든 것을 피어나게 하고픈 새봄.

 

부처님이 오신다면,

부처님이 계신다면

우리들의 이 외로움이 사라질까?  이 절망감이 없어질까?

부처님이 살아 생전 2000km를 걸어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에 의지하셨지.

어느길도 쉬운 길은 없었을 것이고

또한 어느길도 공부 아닌 길이 없으셨지

 

눈물의 이 땅도 우리들의 업보일 것이고

희망의 이 땅도 누군가의 선연 때문일 것이니

부처님의 가르침 새겨보면서 부처님 오신 뜻으로,

세상을 향한 붉은 연꽃, 희망으로 피워봅니다.

 

세상를 위해 연등을 바치고,

이웃을 위해 연등을 바쳐서

법의 향이 이 땅을 가득하게 하고

사람의 향기가 서로를 위로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부처님 오신 뜻을 서둘러 기리는 이 마음.

 

부처님 당신은 어디에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