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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선불교 요람이었던 안국사 본문

풍경소리 (山寺)

선불교 요람이었던 안국사

SHADHA 2014. 5. 9. 09:44

 

 

 

선불교의 요람이었던 안국사

2014 부처님 오신날 사찰 순례 3

 

 

 

범일동 안창마을에서 동의대학교쪽으로 넘어가다보면 수정산 서측 기슭에 자리잡은 안국사가 있다.

내가 처음 보았던 가야 안국선원은 산 속의 작은 산사였음에도 항상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사찰로 기억하고 있다.

1993년부터 2005년 3월 금정구 남산동으로 부산안국선문화원을 준공하여 이전할 때까지

선불교 요람이었던 안국선원이었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이거나,낙엽이 지던 가을날 엄광산으로 등산이나 산책을 가던 길에 늘 지나거나 만나던 곳.

마음이 울적한 날이면 안국선원 앞 나무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산책을 하기도 하던 곳.

오래전 부처님 오신 날에 지인인 K회장과 안국선원을 찾았을 때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고

부산의 각계 저명인사들이 서로 인사 나누기가 바쁘던 곳이었는데,

아주 오랫만에 부처님 오신날에 찾은 안국사는 그때보다는 찾는 사람이 훨씬 적은 조용한 산사가 되어 있었다.

연유야 어찌되었던 안국선원에 계시던 부처님은 변함없이 그자리에 그대로 계시고 있어서

5월의 오후 서측으로 드는 봄 햇살이 대웅전에 깊숙히 들어서 보다 더 온화한 미소를 주시는데,

절이 크면 어떻고, 작으면 또 어떨까 ?

절이 붐비면 어떻고 안 붐비면 또 어떨까 ?

어느 절보다 조용하고 편안하게 부처님앞에 앉아 있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