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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푸른바다 봉래산 백련사 본문

풍경소리 (山寺)

푸른바다 봉래산 백련사

SHADHA 2014. 5. 8. 10:13

 

 

 

푸른바다 봉래산 백련사

                                                                2014 부처님오신날 사찰순례 2

 

 

 

동쪽바다 한 가운데 있어서 신선이 살고 불로초와 불사약이 있다는 상상속의 영산.
봉황이 날아드는 산이라는 의미를 담은 봉래산이 바다 한가운데 영도에 있다.
영도 봉래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작은 산사 백련사에 오르니
나이 드신 스님이 뜰 한켠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장작을 패서 다듬는 소리.
해무에 덮혀 가려진 봉래산 산정아래에서 오색천에 새겨진 불경들이 펄럭이고
고요하고 아름다운 산수의 경치와 어우러진 산사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보이는 곳.

봉래산 백련사....

....2008년 7월 shadha씀

 

 

영도의 남쪽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절영로를 자주 걷기는 하지만 절영로변에 자리한 백련사는 

2008년 여름 이후 두번째로, 부처님 오신날 오르니, 바람에 펄럭이던 불경쓰인 천(경번)들은 사라지고

가장 높은 곳에 관음성전이 새로 지어져 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처님 오신날 영도에 있는 사찰을 찾아서 부처님을 뵙는 것은

재작년에 결혼한 큰 딸 내외가 영도가 살고, 사랑스런 손자,손녀가 있기 때문이다.

영도에 계신 부처님은 아무래도 가까이 계시니까 큰 딸내외와 손자,손녀들을 건강하고

무탈하게 지내도록 돌보아 달라는 간청을 드리기 위해서이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행복도 많아지지만 걱정꺼리도 그만큼 늘어나는 것 같다.

예전에 두 딸과 같이 살 때는 딸들이 늦게 귀가하면 집에 들어올 떄까지 잠들지 못했는데,

큰 딸이 결혼을 해서 손자,손녀를 낳으니, 그 만큼 행복은 커지는 반면 걱정꺼리도 늘어났다.

날씨가 궂은날에는 시외로 자주 승용차를 몰고 출장가는 사위걱정도 되고,

아기들이 감기라도 걸려서 아프면 늘 마음이 아리다.

서울에 혼자 올라가 직장생활하며 사는 작은 딸도 늘 걱정일 수 밖에 없다.

한번은 매일 저녁 귀여운 손녀의 동영상을 공유하며 가족들이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일상인데

가장 적극적이던 작은딸이 카톡에도 들어오지 않고, 이틀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아서

전화를 하니 전원이 꺼져있다고 해서 몇차례 시도를 하다가 바로 서울 관할지구대에 전화를 하여

작은 딸 집으로 경찰관이 찾아가서 자고 있는 딸을 깨운 적이 있는 헤프닝이 있었다.

직장생활하면서 다른 전공과목 공부를 더 하고 있는 딸이 시험치느라 피곤해서였다는데....

부모는...특히 아버지는 모든 가족들의 안위에 대한 책임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