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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운문사 솔바람길의 만추 본문

풍경소리 (山寺)

운문사 솔바람길의 만추

SHADHA 2015. 11. 2. 09:00

 

 

운문사 솔바람길의 만추

운문사 가을 산책 1

 

 

지난 봄날에
노란 야생 들국화 띠장을 둘렀던
무적천 강변에
겨울 잡초만 옅은 햇살에 얼굴을 드밀어서
고적하다 못해 슬프다.

 

985번 국도의 겨울 곁에서
문득 만나는 그리움.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꽃 이름 있듯이,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마음 있으니,

 

어찌
알 만해 질 듯 싶으면
그 마음 속에 또 다른 마음 하나.
낸들,
이제 어찌 하지도 못하고,
그리하여 또 그런 것을..

 

장군평 산정에
채 다 녹지않은 初雪을 보려나온.
낮에 나온 반달.

 

무심한 무적천 강변 나무가지 사이로
바람이 지나고
내 마음이 지난다.

 

하나, 둘, 셋, 넷,
헤아리고 또 헤아려도
그 끝이 망연한
그리움.

 

장군평 운문사 가는길에
그런
하얀 그리움

...............2002년 겨울 shadha

 

청도의 몇 차례 병원 설계를 하며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이 오고 가던 길에

거의 빠지지 않고 지나고 들르던 길.

감이 익는 마을을 지나서 곰티재를 넘고, 동창천이 흐르는 매전마을을 지나서

운남고택 등의 오래된 고택들과 선암서원이 있는 금천마을,

대천마을의 운문교를 건너서 풍광좋은 운문호수 길,

신원마을 삼거리에 이르르면 운문사를 들어가는 길목으로 운문천을 따라

운문사로 가는 길.

곰티재를 넘어서 운문사로 가는 길,

그리고

운문사에서 운문산 자연휴양림을 지나 가지산 계곡을 따라 운문령을 넘어 언양으로 가는 길.

그 길이 내가 지나가 본 길들 중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고 있는 길이다.

특히 낙엽지는 가을.10월 말에서 11월 중순까지는 더욱 더 그러하다....

 

2012년 가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그 길따라 운문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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