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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운문사의 만추 본문
운문사의 만추
운문사 가을 산책 2
살다가
문득
부끄러움을 느낄 때도 있다.
살다가
때로는
느닷없이 외로울 때가 있다.
살다가
지금,
내가 어디쯤 왔을까 궁금할 때가 있다.
살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눈 한번
꼬옥 감고 있다가 눈을 뜨면
온 세상이 다시
눈부시도록 밝은 빛을 낸다.
아직은
살아가야 할 만큼의 아름다운 세상이 보인다.
털어 내었다가
다시 담고,
다시 털어내고, 담으며
그리
살아가야 하는 모양이다.
아 !
겨울 공기가 좋다.
겨울 산이 좋다.
겨울 숲이 좋다.
겨울 냇가가 좋다.
하여,
호거산 운문사에 머물렀다.
............2003년 겨울 Shad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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