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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구덕포와 동해선 폐선 철로를 따라서.. 본문

靑魚回鄕(부산)

구덕포와 동해선 폐선 철로를 따라서..

SHADHA 2017. 12. 27. 09:00



구덕포와 동해선 폐선 철로를 따라서..

송정 산책 # 2



나이가 들어 갈수록 외로움이거나 쓸쓸함이 점점 더 해 진다.

아내와 딸들, 예쁘고 귀여운 손자, 손녀들..화목한 가정.

넉넉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일도 하여 경제적 부담이 비교적 적고

아내와 일주일 한번은 가벼운 산책과 쇼핑을 즐기고, 가까운 지인들과 이따금씩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가족들과 가까운 해외여행도 하고, 하고 싶은 취미생활을 자유롭게 하고 살아서

남들은 내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최상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늘 외롭고 불안하다.


아내나 가족들에게 터 놓고 말하지 못하는 나의 건강상태.

점점 더 나빠져 가고 있음을 때때로 느낀다.

그리고 이런 상태로 계속 산다면 모아놓은 돈이 없으니, 오래 산다고 하여도

스스로는 빈궁함을 벗어날 길이 없는다는 생각이 더욱 슬프게 한다.

그렇다고 하여 더 열심히 돈을 모으기 위하여 일을 할 수 없음이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한다.


그런 상념이 가슴 한켠에 있는 우울한 하늘이 있는 날,

송정 바닷가에서 구덕포를 따라 걷고 동해선 폐선 철로를 걷던 날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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