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환구단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 본문
환구단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
서울 여행 # 2
환구단
(환단(圜壇), 원구단)
임금이 면복(冕服)을 갖추고 환구단(圜丘壇)에 올라 제사를 지내기를 의식대로 하였다.
호천 상제위(昊天上帝位)·황지기위(皇地祇位) 및 태조위(太祖位)에는 임금이 친히 삼헌(三獻)을 행하고,
대명위(大明位) 및 풍운뢰우위(風雲雷雨位)에는 세자(世子)가 삼헌(三獻)을 행하고,
야명위(夜明位) 및 동남북서해(東南北西海),
악독 산천위(岳瀆山川位)에는 영의정(領議政) 정인지(鄭麟趾)가 삼헌을 행하였는데……"
《세조실록》 6권, 3년(1457)에 나오는 기록으로, 세조가 면복을 갖추고 환구단에 제사를 올렸다는 내용입니다.
환구단이 맨 처음 설치되어 제사를 드린 것은 고려 성종 2년(983) 정월이었는데 이후 설치와 없애기를 계속 되풀이하다가
세조 2년(1456)에는 일시적으로 제도화하여 1457년에 환구단을 설치하고 제사를 드리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세조 10년(1464)의 제사를 마지막으로 환구단 제사는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다 환구단이 다시 설치된 것은 고종 34년(1897) 조선이 대한제국이라는 황제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부터입니다.
하지만 이 제단은 1913년 조선의 근거를 없애려던 일제에 철거되고 이듬해 그 자리에 조선호텔이 들어서면서 축소되었으며,
지금은 환구단의 부속건물인 황궁우와 석고(돌북) 그리고 아치 세 개가 있는 석조대문만 보존되어
조선호텔 경내에 남아 있습니다.
12월 11일은 세조가 환구단을 새롭게 조성한 날입니다. 이제 그 흔적은 없어졌지만
우리 겨레의 바탕이랄 수 있는 환구단의 의미는 다시 새겨야 할 일입니다....자료 글
서울역에서 숙소인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로 와서 체크인하고 음료수와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20층 스카이라운지에 들어 섰을 때,
창문 밖으로 처음 보게 된 것이 환구단이었다.
호텔의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환구단,
그래서 호텔에 머물던 2박 3일 동안 흐린 날에도 가서 산책하고,
하늘 푸른 날도 산책을 하고
해가 진 저녁 무렵에도 산책을 하던 환구단이었다.,....
'한강 독백(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복궁과 경회루 산책 (0) | 2018.10.11 |
---|---|
서울 시청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산책 (0) | 2018.10.10 |
2018년 추석, 서울로 역귀향 여행 (0) | 2018.10.08 |
신림동 도림천 산책 (0) | 2012.08.31 |
강남 회상 (0) | 2012.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