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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이동항에서 이천항까지 바닷길 걷기 본문

靑魚回鄕(부산)

이동항에서 이천항까지 바닷길 걷기

SHADHA 2021. 4. 16. 12:14

빨간색 이천항 방파제 등대를 지나서 한국유리공업 남쪽 담벼락을 따라 갈맷길을 걷기 시작했다.

처음 가는 길.

처음 가는 길이거나, 처음 경험하는 일에 부딪칠 때는 언제나 긴장되고 또 흥미롭다.

그 끝에 어떤 결과, 무엇이 있을지 모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래도 가 보자 !

푸른 바다를 끼고 가기에 두렵지 않다..

 

요즘은 내가 다시 삶의 시험대에 오른 때이다.

부딪쳐서 이겨내야만 하는 그런 때,

그와 함께 이런저런 갈등과 번민을 같이 해결해야 하는 그런 때여서 마음이 가볍지 않다.

 

이겨내자, 포기하지 말자!

그래도 힘이 든다.

나이 탓일까.... 예전 같지는 않은 것 같다.

참고 버티고 버텨서 환하게 웃는 날까지 가는 것이다...

 

깊은 상념으로 걷는 낯선 바닷길.

그 끝에 이동항 등대가 보이는 바닷가에서 발길을 돌리던 3월의 일광 산책.

 

때로는 쓸쓸하고 싶었다. 2017년 3월에

 

.... 2017년 3월 어느 날 마음이 아주 많이 힘든 날, 

이천 갯마을을 지나서 한국유리공장 바닷가 쪽 담벼락을 끼고 이동항이 보이는 곳까지

걸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2021년 3월에 반대로 이 동항 쪽에서 바닷길을 따라 갯마을 이천 항 쪽으로 다시 걸었다.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어서 멋진 음악과 함께 낭만적인 풍경을 만난다.

핸드폰 배터리가 끝나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걸었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