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48년만에 다시 본 영화 쿼바디스 본문
1973년, 내 나이 19살, 고등학교 3학년 때, 내 인생에서의 첫사랑이었던 소녀와 외화 관람관인 서면 북성극장에서
영화 <쿼바디스>를 보았었다..... 약 48년 전이다.
그 당시 북성극장은 서면교차로 남서쪽, 지금의 NH투자증권빌딩 자리에 위치하고 있던 작은 영화관이었다.
그 소녀와 나는 북성극장에 들어가서 좌석이 없어서 입석으로 영화관 뒤쪽에 앞 뒤로 나란히 서서 영화를 보았었다.
뒤에 선 나는 그녀의 체취를 느낄 수 있었으며, 서로 몸이 가볍게 부딪칠 때마다 심각하게 긴장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녀와 북성극장에서 또 같이 보았던 캐롤 베이커 주연의 <기적>과 함께 아주 오랫동안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영화 쿼바디스는 내가 태어나기 4년 전인 1951년에 이탈리아에서 촬영된 머빈르로리 감독의 영화이다.
로버트테일러, 데보라커, 피터유스티노프 주연으로 1905년 노벨문학상 소설을 1951년 영화로 만들었다.
시대적 배경은 네로 황제 시기 기독교도에 대한 박해라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하고 있다.
쿠오 바디스(Quo vadis, (Domine)),
쿼바디스는 (주님이시여, )어디로 가나이까?("Whither goest thou?또는 "Where are you going?")라는 의미의 라틴어.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나, 우연히 생각나서 집에서 혼자 영화를 다운로드하여서 48년 전에 보았던 순간들을 이따금씩 느끼면서 오랜 추억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컴퓨터가 없었던 시절에 CG 없이 수많은 엑스트라들을 등장시키고 로마시대의 각종 세트장, 엄청난 양의 의상들을 연출한,
지금 다시 보아도 정말 놀라운 규모의 영화이다.
어느 날, 우연히 다시 만난 영화<쿼바디스>에서 48년 전의 오래된 기억 속에서 추억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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