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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앤 머레이,올리비아 뉴튼 존, 머라이어 캐리와 박정현 본문

告白과 回想

앤 머레이,올리비아 뉴튼 존, 머라이어 캐리와 박정현

SHADHA 2022. 3. 11. 09:00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열심히 걷는 산책을 하였다.

산책의 시작은 <비긴어게인3>에서 박정현이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부른 <아베마리아>를 들으며 시작하여

박정현의 샹들리에(Chandelier)를 듣는 것으로 15,000보의 가벼운 산책을 끝냈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하던 나는 1970년대부터 다양한 팝 음악(Pop Music)에 심취했었다.

포크송과 컨트리송, 칸소네, 샹송, 재즈, 리듬앤블루스, 그리고 뉴 에이지음악과 플라시도 도밍고와 루치아노 파발로티, 호세 카레라스 등 성악가 테너들의 음악까지 다 좋아했다.

내 나이 20대부터 지금 60대까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곡들과 가수들을 만났다.

그 중 4명의 디바Diva들.

나의 20대에 앤 머레이,

30대에 올리비아 뉴튼 존

40대에 머라이어 캐리

50대 이후의 박정현

그 4명의 여자 가수들은 나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

 

나의 20대 청춘시대의 앤 머레이.

친구들과 서면과 남포동 음악다방, 클래식 다방에 스케치북 옆구리에 끼고 드나들던 시절.

엘비스 프레슬리,앤디 윌리엄스,캐롤킹,칼리 사이몬,비틀즈,밥 딜런,제니스 조플린, 엘톤 죤과 함께 즐겨 들었던

캐나다 출신 컨트리송 가수 앤 머레이의 <You Needed Me> <I Just Fall In Love Again><Broken Hearted Me> 등의

포근하며 편안한 음색과 서정적인 가사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들으며 젊은 날의 사랑과 낭만의 순간들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나의 30대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하던 시절의 올리비아 뉴튼 존

1988년, 내 나이 33살, 건축사 시험공부를 하던 때, 1차 객관식 시험을 합격하고 2차 주관식 시험 준비로 새벽까지 공부하면서 

전축 턴테이블에 올리비아 뉴튼 존 등 여러 팝가수들의 레코드판을 올려놓고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면 집중이 잘 되었는데 

2차 주관식 문제지를 받아서 문제를 보는 순간 갑자기 올리비아 뉴튼 존의 노래<Have You Never Been Mellow?>가

생각나면서 그 노래를 들으면서 공부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3가지의 문항 중의 한 문제를 거침없이 서술하여서

건축사 2차 주관식 시험에 큰 도움이 되어서 건축사에 합격할 수 있었다.

 

나의 40대, 건축사이며 법인의 대표이사 경영자이던 시절의 머라이어 캐리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된 자리를 잡고 나서 본격적으로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즐기면서 테이프에 좋아하는 곡들을 

녹음하여 승용차에서 틀고 다녔다.

루이 암스트롱, 쳇 베이커, 빌리 홀리데이, 사라 본, 로라 피지, 카르멘 사르, 엘사,스팅, 에릭크랩톤, 조지 마이클, 

패트리시아 까스, 바시아, 빅토르 라조르 등의 팝과 재즈,샹송,그리고 뉴 에이지 음악들...
플라시도 도밍고와 루치아노 파발로티, 호세 카레라스 등 성악가 테너들의 음악에 빠지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였다. 내 생애 중에서 가장 음악을 즐기는 전성기였다.

그중에서도 머라이어 캐리의 음악에 관심이 컸었다.

 

나의 50대, 힘들고 아픔 속에서 희망을 보려고 애쓰던 시절의 박정현

1999년 IMF 외환위기와 2005년 8.31 조치로 모든 것을 다 잃고 다시 재기하려고 몸부림치다가 2010년 심장병으로 백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퇴원하여 집에서 요양하고 있을 때, TV 프로그램<나는 가수다>에서 보게 된 박정현.

그 박정현의 노래를 들으면서 IMF 이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면서 잊어버렸던 음악에 대한 관심을 10년 만에 되찾았다.

박정현의 노래에서

20대부터 40대까지 나의 삶 가까이 머물러 주던 내가 좋아하던 3명의 여자 팝가수들.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의 앤 머레이, 아름답고 여성적인 음색의 올리비아 뉴튼 존, 독창적인 R&B 창법의 머라이어 캐리.

박정현에게서 그 3명 여가수들의 음색과 창법을 동시에 만난다.

그래서 박정현의 노래에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추억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나에게 같은 시대에 존재하며 살면서 아름다운 음악 선물을 준 4명의 디바들.  

앤머레이, 올리비아 뉴튼 존, 머라이어 캐리 그리고 박정현이 아주 많이 고맙기만 하다......

 

 

앤 머레이

 

올리비아 뉴튼 존

 

머라이어 캐리

 

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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