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본문
한국 33 관음성지 제1호 보문사.
대한불교 조계종 보문사는 낙가산 눈썹바위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635)
회정대사가 금강산 보덕굴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석모도로 내려와 창건했다는 사찰이다.
창건 당시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 낙가산이라 하고 관세음보살의 원력을 상징하여
보문사라 작명했다 한다. 보문사에는 마애석불좌상과 다량의 기념물이 보존되어 있는 천년고찰이다.
보문사 마애불로 가는 419계단. 이 계단을 오르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이라고 한다.
작은 딸이 앞서서 걷고 아내가 그 뒤를 따라 걷고 내가 뒤처져서 걸어 오른다.
20분 정도 걸어 오르는 계단은 조금은 힘들지만 아무런 사념 없이 없이 마애불을 향해 오른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깨달음이 지혜가 있을 것 같은 설렘을 안고 오르는 소원 계단길이다.
보문사 눈썹바워의 마애불
보문사가 우리나라 3대 해수관음도량의 성지임을 상징하는 낙가산 중턱의 눈썹바위의 마애관음좌상이다.
마애관음좌상은 높이 920cm, 너비 330cm의 웅장한 불상이다.
마애불은 커다란 모자를 쓰고 두 손을 모아 병을 들고 앉아 있는 불상이다.
지금까지 행복하게 산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 일이어서 특별히 소원할 것이 없기도 하지만,
그냥 우리 가족들 지금처럼 평범하고 화목하게 그리고 아프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원을 빌기에는 내가 태어나 지금껏 살면서 제대로 옳고 좋은 일을 딱히 한 것이 없어서 심히 민망한 일이다.
눈썹바위 마애불로 오르는 계단 중간지점에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소원을 담아 걸어 놓는 용왕단이 있다.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두 마리의 용이 용맹스럽게 역동성 있는 용트림의 모습이 있는 곳.
우리는 여기에 서서 물을 마시며 서서히 노을 져 가는 바다를 보다가 내려와서, 석굴과 와불을 둘러볼 때,
6시 예불 타종이 시작되었다.....
아름답고 행복한 보문사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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