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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대구>수성못의 봄 본문

大분지에서(대구)

<대구>수성못의 봄

SHADHA 2005. 4. 18. 01:58


S p r i n g






수성못의 봄

어느 봄날 삶의 예찬






-1-

해질녘이라고 하면 맞을까.
해는 다 넘어가버리고 스물스물 어둠이 덮힐때쯤
기억속의 필름처럼 선명하게 찍혀있는 다섯살때 살던
그 집을 보았다.
마치 나를 위해 그 시간, 그 때의,
그 집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좀처럼 잡히지 않을 그 곳에서
뒤돌아보는 나와 눈이 마주쳐 당혹스러운 듯 웃음을 날린다.
삶을 산다는 것.
내가 흐르는 시간위에 올려져있다는건
가히 코끝을 찡하게 할 만한 일이다.
그러면 이내 샘처럼 솟아나는 기쁨과 감사.






-2-

산다는 것이.
살아있다는 것이.
그 경이로움에 가슴이 떨릴 때.
살아온 스쳐지나간 날들이
숨막히듯 아름다운 영화같아.
산다는 것은 봄날 돋아난 냉이 같은 것.
언젠가 다른 봄날이 되어도 돋아날 냉이 같은 것.

...GRACE님 <어느 봄날 - 삶의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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