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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aland............. Cambridge
6 월의 가을 환상
Cambridge
1.
6 월의
환상
인줄 알았다.
천국 인줄로만 알았다.
미치도록 파란 하늘이
눈부신 하얀 예배당 지붕위에
엎질러 졌다.
앞뜰
선명하게도 붉은 단풍나무 위에로,
환상속으로 흐트러져가는
꽃잎새로,
그 뜰 위에로,
노란 은행나무길 위에로도
쏟아져 버린 하늘.
투명한
파랑,
눈부신 하얀,
불타는 빨강,
숨쉬는 초록,
꿈인듯한 노랑.
피에르
몬드리안의 감각으로도,
마이다스의 손길로도,
이 6월의 가을을,
캠브릿지의 가을
풍경을,
만들순 없어...
눈도,
심장도,
현실로 받아 들이려지 않으려는
퍽참.
그래서
천국 인줄로만 알았다.
2.
가을비 그친
1 번 고속 국도변,
와이카토 강변의
작은 전원 도시.
평등주의 기풍의 성공회 교회,
영국보다 더 영국적인 거리.
뜰 마다
하이비스커스...
6월의 가을,
어느 잔가지 하나라도,
온통 황금 가루
남극에서
불어오는 순결한 바람만이
지나칠수 있는,
그래서
세속에서 오래 머물다 온 자,
허구에 찬
과오를 지닌 자 ,
그 가슴에 와
꽉 차버리고 마는
평온.
떠나지
못한다.
바람에 날려 온 붉은 단풍잎 하나
작별인사 주기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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