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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10 6 월의 가을 환상 본문

타우포 小曲

10 6 월의 가을 환상

SHADHA 2004. 1. 18. 19:48


Newㅡ Dream of Oceania

New Zealand............. Cambridge





6 월의 가을 환상

Cambridge









1.

6 월의

환상 인줄 알았다.

천국 인줄로만 알았다.


미치도록 파란 하늘이

눈부신 하얀 예배당 지붕위에

엎질러 졌다.


앞뜰

선명하게도 붉은 단풍나무 위에로,

환상속으로 흐트러져가는 꽃잎새로,

그 뜰 위에로,

노란 은행나무길 위에로도

쏟아져 버린 하늘.


투명한 파랑,

눈부신 하얀,

불타는 빨강,

숨쉬는 초록,

꿈인듯한 노랑.


피에르 몬드리안의 감각으로도,

마이다스의 손길로도,

이 6월의 가을을,

캠브릿지의 가을 풍경을,

만들순 없어...


눈도,

심장도,

현실로 받아 들이려지 않으려는 퍽참.


그래서

천국 인줄로만 알았다.










2.

가을비 그친

1 번 고속 국도변,

와이카토 강변의 작은 전원 도시.

평등주의 기풍의 성공회 교회,

영국보다 더 영국적인 거리.


뜰 마다 하이비스커스...


6월의 가을,

어느 잔가지 하나라도,

온통 황금 가루

남극에서 불어오는 순결한 바람만이

지나칠수 있는,

그래서

세속에서 오래 머물다 온 자,

허구에 찬 과오를 지닌 자 ,

그 가슴에 와

꽉 차버리고 마는

평온.


떠나지 못한다.

바람에 날려 온 붉은 단풍잎 하나

작별인사 주기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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