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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삼광사의 석가탄신일 본문

풍경소리 (山寺)

삼광사의 석가탄신일

SHADHA 2004. 1. 24. 19:13


大 韓 民 國...釜 山
2003



삼광사의 석가탄신일

四月初八日








수행은 망상을 털어내는 작업이 아니라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일이며

깨달음은 三生을 꿰뚫어 보는 것이 아니라

넓고 따스한 가슴을 지니는 일이다.







길가의 풀들이 내뿜는 숨으로 우리가 살고

우리가 내뿜는 숨으로 저들이 사는

소중한 인연을 모를 리 없을 텐데...







부는 바람이 형제의 숨결이듯

밟는 땅은 아버지의 가슴이다.

흐르는 물이 어머니의 젖줄이듯

맑은 하늘은 누이의 동공이다.







흐린 날이 있으며 개인 날이 있듯

사는 날이 있으면 죽는 날이 있다.

이것이 道다.







내 마음을 가지고

남의 마음을 구걸치 말라

그 마음이 그 마음이다.







인간정서는 외로움과 그리움과 갈망이다.

그것들을 끌어 안을 때

외로움 그리움 갈망은 아름다움으로 피어나고

끄달림 없는 삶으로 이어진다.







자비없는 지혜는

향기없는 꽃과 같고

지혜없는 자비는

기름없는 등이라네.







깨달음은  끝이 아니고

시작일 뿐이다.







문을 열면 안과 밖이 하나 되듯

마음을 열면

우주와 나는 하나라네.







깨달음의 시작은

나보다 춥고 배고픈 이를 생각하는 것이며

깨달음의 끝 또한 그와 같아

나보다 외롭고 힘든 이를 생각하는 것이다.



...석용산스님 명상집 < 아.오.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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