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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운문사 가는 길 본문

풍경소리 (山寺)

운문사 가는 길

SHADHA 2004. 1. 24. 20:32





운문사 가는 길.....겨울
2003






그 봄날에

노란 야생 들국화 띠장을 둘렀던

무적천 강변에

겨울 잡초만 옅은 햇살에 얼굴을 드미어

고적하다 못해 슬프다.


985번 국도의 겨울곁에서

문득 만나는 그리움.


알고 싶어도 알 수없는 꽃 이름있듯이,

알고 싶어도 알 수없는 마음 있으니,


어찌

알만해 질 듯 싶으면

그 마음속에 또 다른 마음 하나.

낸들,

이제 어찌 하지도 못하고,

그리하여 또 그런 것을..


장군평 산정에

채 다 녹지않은 初雪을 보려나온.

낮에 나온 반달.


무심한 무적천 강변 나무가지 사이로

바람이 지나고

내 마음이 지난다.


하나, 둘, 셋, 넷,

헤아리고 또 헤아려도

그 끝이 망연한

그리움.


장군평 운문사 가는길에

그런

하얀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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