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여행
게으름을 찬양함
05/03
게으름을 찬양함 김 형 영 도시만 떠나면 다 아름다운데 고속도로만 조금 비껴나도 맑고 정겨운데 부드럽고 둥근 언덕 잡초와 함께 잡초 속에서 웃고 있는 꽃들 작은 나무들과 큰 나무들 토담집과 새집들 굽이굽이 돌아가는 개울물 소리
쉬면서 바라보면 다 평화로운데 이것이 인생이고 영원인데 이것이 우주고 삼라만상인데 아무도 멈추지 않고 고속도로로 고속으로 지나가는구나 숨이 가쁘게 달려 가는구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것은 가는 도중에 있는데
인생은 잠깐 쉬었다 가는 나그네라는데......
@엊그제 모처럼의 공휴일을 나만을 위한 여행에서 벗어나 모처럼 가족을 위한 봉사(?)의 날을 만들어 귀농 연습을 하였습니다.
어머니 약에 쓸 풀뿌리를 캐며 그윽한 흙내음에 젖었습니다.
도시는 도시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섬은 섬대로 산은 산대로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대로 외국은 외국대로 다 좋아 이제는 어디에서라도 정 붙이며 살 수 있을 것 같으니 이건 또 무슨 병인지요?
발길 닿는 곳곳마다 바라 보이는 공간마다 모두 다 하나같이 좋기만 하니......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