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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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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의 첼로

아스라21 빛과 色, 창으로 부는 바람

SHADHA 2004. 2. 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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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 라


C03


빛과 色, 창으로 부는 바람

08/17






 
심장의 박동 소리만이 존재하는 새벽~~
이 우아한 항아리들같은 정제된 고요가
새벽엔 있습니다.
바람도 풀벌레도 목청높이지 않고
낮게 낮게 흐르지요.

shadha님

여행의 뒤안에서 만나게 되는
베네치아의 자잘한 일상이 우선 눈에 들어 옵니다.
빨래줄에 즐비하게 걸려 있는 빨래들을 보면서요.
매일같이 빨아 정갈하게 말려야 할 일상의 냄새들
옛 선인들처럼 그들도 풀 먹인 빳빳한
모시옷의 질감을 알고 있을까요?

흰 테가 둘러쳐진 작은 쪽창에 얹어진 붉은 꽃을 보며
붉은 색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저도
숨구멍같이 조그만 창에 놓여진
그 선명한 취향을 조금은 선호합니다.
그 창으로 베네치아의 강렬한 힘을 느끼게 하는
빛과 色이 교차하는 것을 느끼면서.^^
강렬한 바람 속에 울림하는 낯선 향기를 느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