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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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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의 첼로

아스라29 다리 건너 노천 카페에서

SHADHA 2004. 2. 8. 15:52


아 스 라


C03


다리 건너 노천 카페에서

09/10





빈사의 像 라이언 앞에서

빈사의 새처럼 퍼득거리는 나.

정연하고 깨끗한 집들을 지나며

바그너의 선율에 젖어 보고 싶다.

찌르듯 아파오는 뾰족한 산들을 보며

피카소의 색채를 느껴 보고 싶다.

푸르게 다듬어진 루쩨른의 산책로를 걸으며

윌리암텔의 전설을 상기하고 싶다.

로이스 江가의 긴 나무 다리를 건너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생각날까?

거기 로버트 킨 케이드의 긴 그림자가

그녀의 메모를 읽고 있지는 않을까?

설원의 눈과 호수에 비친 달을 보면서

나의 의식을 깨우고만 싶다.

인적이 뜸한 그 노천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이방인의 향수를 느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