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 旅行
山 寺
영취산 자장암
살다가
문득
부끄러움을 느낄 때도 있다.
살다가
때론,
느닷없이 외로울 때가 있다.
살다가
지금,
내가 어디쯤 왔을까 궁금할 때가 있다.
눈 한번
꼬옥 감고 있다 눈을 뜨면,
단상의 노오란 국화꽃이
눈부시도록 밝은 빛을 낸다.
그냥 보면
그저 그런 꽃이거늘...
마음을 씻고 보면
천상의 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저 그런 삶을 살다,
이따금 山寺에 들러
눈 한번 감았다 눈을 뜨면
다시
새로운 삶을 본다.
하여,
오늘도 山寺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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