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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영취산 자장암 본문

풍경소리 (山寺)

영취산 자장암

SHADHA 2004. 2. 13. 00:50


韓國 旅行



100



山 寺


영취산 자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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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문득

부끄러움을 느낄 때도 있다.


살다가

때론,

느닷없이 외로울 때가 있다.


살다가

지금,

내가 어디쯤 왔을까 궁금할 때가 있다.


눈 한번

꼬옥 감고 있다 눈을 뜨면,

단상의 노오란 국화꽃이

눈부시도록 밝은 빛을 낸다.

그냥 보면

그저 그런 꽃이거늘...

마음을 씻고 보면

천상의 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저 그런 삶을 살다,

이따금 山寺에 들러

눈 한번 감았다 눈을 뜨면

다시

새로운 삶을 본다.


하여,

오늘도 山寺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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