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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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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하얀새

하얀새04 문득 슈바빙이 생각났어요

SHADHA 2004. 2. 15. 14:08


하 얀 새



문득 슈바빙이 생각났어요

06/19





백년도 넘은 슈바빙의 카페 풍경이라 하네요.
갑자기 글을 읽다가 슈바빙의 풍경이 생각났어요.
저의 어린날을 송두리째 설레게 하던
마음속의 슈바빙이 있었지요.

독일이라는 나라,
마음으로만 수천번도 더 다녀온 그곳에 전 늘 서있었지요 .
전혜린이란 여인을 통해서
네온등을 켜던 자전거타던 그사내도 내곁으로 지났고
가로수의 살인적인 아름다움도 제 가슴에 각인되던
그 시절이 문득 오늘 한자락 바람으로 온 방을 휘감아 돕니다

그녀를 알게 되던 그 시절 또 하나의 조선인을 알았었드랬지요.
우리의 기억 저편에 있는 압록강은 흐른다의 이미륵...
저에게 커다란 외침처럼 들려오던 그 이름
이미륵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무작정 독일로 날아간 사나이 ,
그는 독일에서 한국의 타고르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압록강은 흐른다를 통해서
우리 한국이란 나라를 알린 그를 잠시 기억해보며
그도 그 문학과 예술에 절망하고
다시 일어섰을 슈바빙에 있지 않았을까 ...
그리고 터어키 국가가 자정만 되면 울려퍼지던 그 촛불들이
넘실대던 카페 어귀 그 어딘가에서 조선의 운명에 한숨을 토해내며
그리워 하지 않았을까 ...
그러면서 님처럼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몸과 마음을 누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느새 그가 누워 있는
그 이국땅의 안개가 저의 맘을 젖게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