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하얀새05 Re:푸른샘에 목 축이는 사슴 본문

맑은하늘 하얀새

하얀새05 Re:푸른샘에 목 축이는 사슴

SHADHA 2004. 2. 15. 14:09


하 얀 새



Re:푸른샘에 목 축이는 사슴

06/20





푸른샘님..

마지막 말씀이 가슴에 남슴니다.
님을 보며 사슴과 같은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사슴....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그러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쳐다본다.
이 넓은 인터넷 안에서 구군가와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자꾸 사라져 가는 공감의 영역이 또 아쉽기도 합니다.

언젠가도 말슴드렸듯이
지적인 재산이 가난한 한마리 새로서
제대로 먹이가 많은 수풀을 찾아 내려 앉는다는게 쉽지 않더군요.

어디는 너무 황폐해 버려서 더 이상..
그곳에 머무를 수 없고 어디는 너무 먹이가 많아 벅차서
내려 앉을 수 없답니다.

늘 적당한 먹이와 물이 있는 곳에 둥지를 틀려다 보니..
요즘 좀 외롭습니다.

푸른샘님의 글 속에도 제 가슴에 부는 이 바람의 냄새가 느껴 져서..
이리 어눌한 답을 실어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