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Heartz
여행 속에서 만난 사람들.
08/09
'그 사람을 알려면 같이 여행을 가봐라'란 말이 있다. 그 말이 뼈에 사무친 적이 있었다.
전에... 캐나다에서 좀 있었는데.. 국가별로 모였다.
물론 나(한국인), 마유라(일본인), 오~ 이름 생각 안나는 그 대만인 2명, 이렇게 4명이 록키산에 갔다. 물론 관광버스를 타고 갔기에... 다른 일행이 있었고,... 예상대로 지루한 여행이었다.
차를 타고 이동한다. 그리고 밥을 먹는다. 기념촬영을 한다. 다시 차를 탄다.
계속 이게 반복된다. 그리고 호텔에 내린다.
정말 기가 막혔다. 난 걸어서.. 좀 힘든 등반 같은 걸 상상했는데... 나의 예상은 정확히 빗나갔다. 그리고 그 관광버스의 사람들은 홍콩인과 거의 대부분 대만인, 몇몇의 중국 본토인이 있었다.
대만인과 중국 본토인은 사이가 별로 좋진 않다. 서로 갈군다. 서로 무시하고... 그 이유는... 중국은 대만은 중국에 belong 속해 있다고 주장하고.. 대만은 자신은 개별적인 국가라고 하는 그... 땅 주인 문제였다.
이 여행에서... 그 버스에서 나와 마유라만 전혀 홍콩인을 위한 중국말 (여행객이 대부분 거기서 와서 가이드가 홍콩말을 한다) 못알아 들었다. 난 마유라가 가자고 꼬셔서 가게 된 경우였다.
그런데.. 내가 특별히 좋아서 권유한 것이 아니라... 돈 아끼려고... 2 명보다는 3명이 더 가격이 저렴했다. 그래서 나를 포함시켰다. 그런데... 3명 대신 4명이 가면 덜 싼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처음엔 4명을 모으려다가... 그냥 여의치 않아서 나, 마유라, 마유라 친구 그 대만여자애 이렇게 가게 되었다. 그랬다가... 만일 3명이 가면.. 나만 따될 것 같아서.. 다른 대만인 여자애를 내가 권유해서 가게 되었는데...
문제는 나와 마유라도 별로 친한 상태가 아니었고.. 그냥 평소에 인산 몇번 하고.. 여러 사람 모일 때 한 번 본 정도였다. 난 그녀를 내 나이 또래라.. 친근하게 생각했는데... 그녀는 날 싫어했다. .. 말도 잘 안통하니.. 그걸 내가 정확히 알기란 .. 어렵다.
여행... 정말 지옥이었다. 물이 문제냐고? 먹을거? 돈? 그런 건 문제도 아니었다. 마유라의 갈굼... 그리고 내 파트너.. 그 대만여자애가 문제였다.
마유라가 데리고 온 그 대만여자애는... 이런 말을 했다. "3달이 넘어야 친구가 된다. 너희는 지금 만났으니... 친구가 아니다" 어~ 기가 막힌다. 우린 3박 4일 같이 있는데.. 그런 말을 꼭 해야 하나? 기가 막힌다. 나도 게 친구로 두고 싶지 않다. 저런 애가 젊은이라니~~
그러더니 마유라 하고 둘이서만 붙어다녔다. 그녀하고만 말하고... 정말 배타적이었다.
그리고 마유라... "한국은 왜그래?" 계속 이런식이다. 한국은 창피한 나라... 계속 이런 식으로 갈군다. 내가 말빨로 싸우려고 해도.. 쪽수가 딸린다.
그리고 그 때 마침.. 집에 사다주려고 백포도주를 분수에 넘치게 사는 바람에... 수중에 5$정도 밖에 없었다. 그래서.. 준비해 온 빵을 먹으며 끼리를 참고 있었는데... 게들 갑부다. 나를 두고 약올리는 건지.. 비싼 음식점 잘도 간다. 물론 지들에겐 별로 안 비싸지만... 음~ 난 오... 난 배가 부르다는 둥~ 음식이 있다는 둥 해서.. 안 먹었다.
그리고 내 파트너 대만여자애. 정말 결정적이다. 나 얘 땜에 울었다. 그 가이드가 '한궈~런'(만달링으로 한국인이란 발음) 이런 말을 하면서 사람들이 막 킥킥 거렸을 때... 내가 신경이 곤두서서.. 그녀에게 무슨 말인지 통역 좀 부탁했다. 그랬더니.. 그녀가 막 짜증을 낸다. 마유라 파트너는.. 알아서 중요한 말은 만달링을 영어로 통역해줘서.. 중요 정보를 알고 있는데..,.
난 그녀가 통역? 기대도 안한다. 계속 되는 그녀의 신경질을 받아주며.. 아주 힘들게 여행했다.
나중엔.. 그냥 앗싸리 가이드에게 물어봤다. 그게 가장 속 편하니까...
하여튼.. 일본여자애는 내가 한국인이란 이유로 날 싫어하고... 그 마유라 친구 대만여자애는... 그저 자기 친군 마유라 뿐이라고 하면서 그녀하고만 말하고...
내 파트너.. 그 대만 여자애는... 돈만 많아서.. 쇼핑을 해도 정말 쓸데없이 비싼걸 잘도 샀다. 다른 애들은 대학교를 휴학하고 오거나 그랬는데.. 마저 '치비'. 그녀의 이름이 '치비'다. '치비'는 난 처음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줄 알았더니... 그녀는... 19살인가? 18살이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재수생. 그런데... 엄밀히 말해서 재수생도 아니다. 이도 저도 아닌 경우다. 대만에선 갈만한 학교가 없다고 캐나다 와서.... 홍콩가서 학교 간단다. 그런데.. 영어공부라도 열심히 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쇼핑도 자주하고.. 비싼 것도 잘사고.. 하여튼... 집에 돈을 쌓아두고 사는 애인 것 같았다.
그 때 여행가서도.. 내가 준비해온 모자와 목도리를 보고.. 부러웠던지.. 거기서 바가지 가격으로 별루인걸 몇개씩 사더군.
하여튼.. 정말 말이 안나온다.
난 그렇게 여행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내 여행기록 중 최악이었다.
그렇게 같이 간 사람들이 배타적이고 ... 그런 경우가 없었다.
누군 여행을 가면 사람이 굉장히 여유로워진다고 하는데...
거기서 만나 3박 4일 지낸 친구들에겐.. 오직 살벌함만을 느꼈다.
다신 그들을 보고 싶지 않다. 정말 밤에 서러워서 많이 울었다.
내참.. 한국인이 뭐 어쨌다고 그래?
... 후... 그 여행기억은 정말 최악이다. 돈 없지... 말 안통하지.. 애덜 그렇게 적대적이지... 온통 홍콩, 대만사람이지... 배고프지...
집으로 돌아와서.. 집주인 붙잡고 한참을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맛있게 밥도 먹고.. 언니 붙잡고 시컨 말도 하고... 3박 4일동안 제대로 말도 안했다. 아니.. 못했다.
그 때 어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학교가서 애들에게 말했더니.. 다들 날 동정하더군.
반친구는.. 3~4명 일본인. 3명 한국인, 멕시코 2명, 브라질 1명, 아르헨티나 1명 이렇게 되었었다. 다들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우리 정말 친했다. 끔찍한 여행이후.. .그들이 더 소중해 보였다.
지금도 연락이 되는 친구들이 있는데.. 메일이라도 보내야 겠다.
... 여행... 그거 아무나 하고 가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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