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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앞에 선 서암석불 본문

풍경소리 (山寺)

가을앞에 선 서암석불

SHADHA 2006. 10. 20. 00:02

 




가을앞에 선 서암석불

지리산 서암정사







소리있는 소리만 들으려 하지 말고,
소리없는 소리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가만히 있어봐라.
새들도 이야기하고 바람도 이야기하고,
산도 꽃들도 이야기한다.

...서암 스님...







맑다.
하늘도 맑고
흐르는 물도 맑고
숲도 맑고
山寺도 맑으니
내 마음 또한 맑아진다.

지리산 천왕봉 아래
칠선폭포에서 가을빛 가득 담은 물이 흐르는
칠선계곡 좌측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 서암정사로 든다.

두개의 돌기둥 사이로 드니
자연과 어우러진 협곡이 나오고
협곡 바위에 굴감으로 새겨진 4개의 사천왕상.
불국토로 드는 담쟁이 덩쿨로 싸인 동굴문
대방광문 아래로 짧은 동굴을 지나니
지리산의 풍경과 함께 밝고 단아한 새 세상이 열렸다.
잘 정돈된 마당과 나무와 낡은 절집 미타굴
분수가 있는 연못과 돌계단과 굴법당
山寺 전체가 아름답게 조성된 정원같다.

작년 6월에 만났던 해인사 원당암에서 느꼈던
화려하면서도 소박하고
놀라우면서도 靜的인 감동을 만난다.
인공미가 자연미와 절묘하게 만났다.
푸르른 하늘까지 있으니 더할 나위도 없는 풍경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山寺
지리산 서암정사의 풍경입니다.

















































서암정사 석불





서암정사는 원래 바로 옆에 있는 벽송사의 한 암자였다.
원응스님이 1960년대 초 벽송사 주지로 오면서
6.25때 지리산에서 무고하게 죽어간 수많은 원혼을 위로하고
아직도 대치상태에 있는 남북한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고자
원력불사를 일으킨 곳이다.
서암을 만들고자 원을 세우고 원력을 모은 분은
원웅(元應)스님이지만
그 일을 받들어 10여 년 동안 동굴에 부처님과 불보살
그 권속들을 조각한 사람은 홍덕희라는 석공이라고 한다.
원웅스님이 밑그림을 그리면
석공 홍덕희님이 정으로 한뜸한뜸 자수를 하듯
조각을 하였다고 한다.
나이 33세인 홍덕희님은 91년에 서암에 들어와
10여 년 동안 햇볕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하며
굴법당 조각에 전념하다
44세가 되어서야 제대로 햇빛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원응스님은 그 불사 기간동안 화엄경 전문 60여만자를
금가루를 입혀 다시 쓰는 수행을 했다.
금값만 해도 억대를 넘고 닳은 붓은 60여자루나 된다.
병풍형 책자 80권을 펼치면 1.3km가 된다.
그것이 우리나라에 있는 유일한 금니사경이다.


...자료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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