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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바닷빛이 흐르는 미술관 본문

가야의 땅(경남)

바닷빛이 흐르는 미술관

SHADHA 2007. 1. 3. 00:20

 




바닷빛이 흐르는 미술관

통영 미륵섬 전혁림 미술관







통영운하를 가로 지르는 충무교를 넘어
미륵섬 미륵산 용화사로 올랐다.
용화사 광장에서 해안의 봉평 오거리에 이르는 길은
샌프란시스코의 언덕길과 같았다.
미륵산 기슭에서 통영항구를 내려다 보며
겨울 햇살이 밝게 드는 양지쪽 길을 걸어 내려 왔다.

통영 미륵섬으로 간 까닭이 있었다.
부산 시청사의 로비 양쪽에 장식된 대형 벽화.
그것은 시청사를 드나들 때마다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었다.
고유의 민족정서를 재해석하여 현대화한 벽화에서
부산의 바다 냄새가 가득 배인 작품이라는 것을
한 눈에 직감 할 수 있었고
거기서 바다의 무한한 푸름을 느낄 수 있었다.

전혁림.
부산 시청사에서 나는 처음 그 이름을 기억하였다.
그리고 고성 현장 답사를 떠나기 전 날
통영 관광정보를 수집하다가 그 이름을 만났다.

전혁림 미술관.

그 분의 작품에서 왜 푸른 바다 냄새가 났는지를
통영에서 알게 되었다....

























전혁림 화백







전혁림 화백은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 수산학교를 졸업하고
독학이라는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한국 미술사에 큰 획을 긋는 예술적 성취를 이룬
한국의 대표적인 예술가의 한분이라 할 수 있다.

1938년 부산미술전에 작품<월광>과 <누드>를 출품하여
한국 화단에 입문하게 되셨고
1948년에서 1950년사이에 극작가 유치진,
시인 유치환, 음악가 윤이상, 시인 김춘추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창립하여 해방된 조국의 민족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문예활동을 하셨다.
1965년에서 1977년 사이 부산에서의 생활이
작가로서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한다.
그즈음 한국의 중앙 화단에서는 이미 세상을 떠난 작가로
분류되어 있을 정도로 세상을 등지고 살았다.
1977년 고향 통영으로 돌아왔는데,
당시 유일하게 간행되는 계간미술에서
역량에 비해 과소평가된 작가를 선정하였는데,
호남의 오지호 화백과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백남준선생,
그리고 전혁림 화백 세 분이 선정되어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90세가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후학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관련 자료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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