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을 (28)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장유 폭포에서 2 서부산IC를 지나 가락IC에서 내려 둔치도앞 낙동강을 가로 질러 응달마을 거쳐 장유로 드는 고속도로변 한적한 지방도로에 차를 올리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달린다. 열려진 차창으로 늦가을의 신선한 바람이 든다. 이 길을 빨리 달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5년전..
가야의 땅(경남)
2005. 11. 27. 20:33
운문사의 가을 단풍 붉어진 것은 석양빛에 노을이 물들어서가 아니라, 나도 몰래 달아오른 열꽃이라오. 떨어지는 것은 갈바람 때문이 아니야 그대에게 가고 싶어 혼자서 들썩이는 몸짓인거야. 연지, 곤지 곱게 단장하고 한 잎 한 잎 그렇게 가려함이오. 영영 죽지 않을 그대 품에 몸을 눕혀 그대의 새 ..
풍경소리 (山寺)
2005. 11. 20. 21:37
운문호수의 가을 이 가을에 너는 나는 너에게 아무 것도 아니지만 너는 나에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다 가을이 짙어갈 때면 늘 불그스레한 단풍잎에 샬로메에게 보낸 릴케의 연시 한 수를 우표삼아 붙여 갈바람에 띄워 전하고 싶다 황금빛 들녘이 노을로 붉게 타오르면 단걸음에 치자나무 서 있는..
신라의 숨결(경북)
2005. 11. 20.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