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산책

 

하늘공원 산책

서울 난지도 월드컵 공원에서





    그 어느 때 보다
    하늘이 푸르기를 간망했었다.
    비가 내리지는 않지만 금새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그런 날에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늘공원으로 다가갔다.
    척박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곳.
    평화의 공원에서 통나무 계단을 따라 하늘공원에 올랐다.
    광활하게 펼쳐진 초지에 음악을 따라 억새풀 사이로 걸으며
    억새식재지, 순초지, 암석원, 혼생초지, 시설지연결로, 해바라기식재지,
    메밀식재지, 전망휴계소, 전망대, 풍력발전기의 풍경을 즐기며
    한눈에 들어오는 한강과 월드컵 경기장과 월드컵 공원을 내려다 보며
    행복하고 고독한 상념에 빠져들다 내려오는 길에
    난지천 공원 벤치에 앉아 평온한 휴식이 있는 산책을 하는 날이였다.

    ...2008년 9월 5일 개성에서 서울로 돌아와 머물던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