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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예술의 전당 뜰에서 본문
예술의 전당 뜰에서
서울에서의 토요일 여유
그 푸르름이 하늘에서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토요일 오전
여유로운 마음으로 예술의 전당 뜰을 거닐었다.
토목공사 현장을 따라 충남 서해안으로 와 있던 토목쟁이 의동생에 이어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첫째 의동생도 부산을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
그만큼 부산에서 사업을 하기 어려운 시기이기에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의 역활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들의 곁을 떠나 타지에서 생존을 위한 외로운 투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중부지방으로 전부 올라와 있는 의형제들의 저녁약속도 서로의 바쁜 스케쥴로 인하여 무산되고
토요일 오전에 회의가 있는 첫째 의동생과의 서초동에서의 점심약속을 해 놓고
그 오전 시간을 예술의 전당 뜰을 산책하고 광장 테라스에 앉아 커피 마시는 것으로 메꾸었다.
맑고 푸른 하늘은 예술� 전당의 풍광과 어우러져서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를 갖게 해주었다.
사랑하는 가족들 곁을 떠나 외국에서, 개성공단에서, 타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편과 아버지의 운명으로 살아가는 남자들의 고독과 외로움을 생각하는 날이였다.
.....2008년 9월 6일 예술의 전당 뜰에서....
추석 이후 부산에 머물다가 다시 10월말까지 개성과 서울을 오가는 짧은 타향살이를 시작하는,
하여 개성으로 떠나는 날 저녁에 부산에서 올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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