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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헤이리 예술마을에 가을이 영글어 갈 때 본문
헤이리 예술마을에 가을이 영글어 갈 때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산책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마을 파주 헤이리 마을을 산책한다.
다양한 형태로 건축된 갤러리와 박물관 그리고 전시관
공연장과 소극장, 카페와 레스토랑, 서점과 게스트하우스,
아트숍과 예술인들의 창작의 주거공간이
산과 구릉 그리고 늪과 개천을 따라 주어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형성되어 있다.
헤이리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그저 소박한 풍경을 하고 있는 예술마을이거니 했으나
그 마을 규모에 놀라고, 다양함과 건축물들의 아름다운 형태와 구성에 다시 놀랐다.
건축을 하는 내게는 이런 풍경,
자연과 예술과 건축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속을 거니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우기 가을 하늘이 더 없이 푸른 날에는 더욱 더 행복하다.
아름다운 가을의 토요일 아침에 헤이리마을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어린이 예술센터인
<딸기가 좋아>에서 부터 산책을 시작했다.
옥외광장 분수대에서 뿜어지는 물안개에 무지개가 피어올라 가을로 향하고
나의 발걸음은 쉬지않고 헤이리의 건축물 사이로 스며 들고 있었다.
전통한옥으로 구성되고 소담스런 연못이 있는 구삼옥에 이르러서야 발길을 잠시 멈추고
조각이 있는 뜰의 카페에서 카페라테 한 잔으로 휴식을 즐겼다.
그리고 다시 헤이리 마을의 다양한 풍경속에 빠져 들면서 아침을 걸른 상태인데도
이미 점심식사 시간이 훨씬 지나도록 나는 배가 고픈 줄 몰랐다.
자연과 예술과 건축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마다 음악이 흐르고 그저 행복하기만 해서
가슴에 행복이 가득 찼기에 시장끼를 느끼지 못했다.
언제나 그러 하듯 배를 채우는 것보다 가슴에 아름다운 풍경을 채우는 것이
나는 더 행복하다.
그날 헤이리 예술마을에서도 그러했다.
가을이 영글어 가는 날에....
....2008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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