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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파주 영어마을 산책 본문

수도권 풍경(경기)

파주 영어마을 산책

SHADHA 2008. 10. 20. 18:58

 



파주 영어마을 산책

환상과 현실 사이





     파주 영어마을.
     언젠가부터 나의 머릿속에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올해 초쯤 남쪽지방에 영어마을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계획을 부탁받은 적이 있었다.
     그 계획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건축디자인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호기심이
     파주 영어마을로 다가와 보고 싶게 만들었었다.

     헤이리 예술마을을 산책하고는 점심식사도 걸른 채 파주 영어마을로 들었다.
     우선 붉은 채양이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빅토리아 타운에 들어 열린 창가에 앉아
     갑자기 심하게 몰려온 시장끼를 해결하기 위해 바베큐 폭립을 시키고 앉았다.
     오후 2시가 훨씬 넘은 늦은 아침겸 점심식사이지만 열려진 창밖 풍경으로 인하여
     외국에 와 있다는 가벼운 환상이 일어 즐거움을 더했다.

     영어마을로 오기 전까지 나의 머리속에 존재하던 풍경과 실제로 존재하는 풍경은 다소 달랐다.
     규모면에서도 작았고 그 섬세함도, 구성도 기대한 만큼은 아니였다.
     그러나 영어마을을 산책하는 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환상과 현실을 동화시키며
     내게 다시 영어마을 계획이 주어졌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머리속에 담기 시작했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고 경험한다는 것은 그래서 행복하다.

     10월 4일, 그 토요일의 가을은 아름다웠다.

     ....개성으로 다시 떠나는 밤, 부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