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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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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예술공원 산책 2
산 기슭을 따라 숲 속에 감춰진 보물찾기.
거미줄 뒤로 아스라히 모습을 드러내고
여름 낙엽을 담고 있는 거울이 있는 창을 가진
사미 린탈라의 <하늘 다락방>에서부터 시작했다.
산길을 걷고 작은 계곡사이 나무 다리를 건너며 숲 길을 걸었다.
산 비탈길을 오르기도 하고 내려서기도 하며 인생을 생각하고
이마를 적시는 땀방울을 손수건으로 훔쳐내며 쉬엄 쉬엄 걸었다.
가장 높은 정점에 자리잡은 엠브이알디브이의 작품<전망대> 정상에 올라
안양예술공원 전체의 전경과 여름숲을 내려다 보았다.
그리 산길을 돌면서 곳곳에 숨겨진 듯 설치된 작품들속에 머물며
여러가지 감성들 중 건축적인 영감을 특히 많이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정령의 숲>을 지나 마지막에 만난 예페 하인의 작품 <거울미로>
그 거울 미로속을 걸으며 거울속에 수많은 모습으로 비춰지는 나의 모습을 보고
여름의 끝자락에 선 숲을 보는 것으로 안양예술공원 산책을 마무리 한다.
숲속에는 끊임없이 마음의 노래가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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