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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 광복동 거리의 크리스마스 본문

靑魚回鄕(부산)

부산 광복동 거리의 크리스마스

SHADHA 2008. 12. 24. 17:38





부산 광복동 거리의 크리스마스

광복로 빛의 축제





    자유로움과 들뜸과 환희와 축제속으로 거닐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것이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이다.
    젊은 날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거닐며 추억을 만들었던 광복동, 남포동 거리에서
    그런 크리스마스의 느낌을 받고 싶어서 P소장을 동행하여 그리 야행길에 나섰다.

    제 1회 광복로 빛의 축제로 광복로 거리에 루미나리에가 설치되어 화려한 빛을 내고 있었다.
    작년 이맘때 아내와 서울에 가서 서울광장과 청계천을 거닐며 즐겼던 루미나리에,
    묘하게도 올 크리스마스에도 부산에서 그 화려한 빛 아래 거닐게 되었다.

    허지만 왠일인지 거리에는 예전같지 않게 크리스마스 장식이 드물어져 화려함도 덜하고, 캐롤도 흐르지 않는다.
    하여, 알 수없는 쓸쓸함이 거리에 흐르고 있음을 쉽게 감지 할 수 있었다.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기임에는 틀림없어서 그 차갑고 허전한 바람이 루미나리에 아래로 흘렀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숨을 쉬고 싶었다.
    용두산으로 올라가 횅한 바람속에 예전보다 어두워진 거리를 한참이나 내려다 보고 다시 내려와
    자갈치시장쪽으로 발길을 옮겨 선창가곁을 거닐어서 영도다리를 넘었다.
    또 하나의 추억만들기를 하면서....

    예년보다 어둡고 쓸쓸하게 느껴지는 크리스마스이지만 모든 분들,
    더 밝고 환한 미래, 그리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하면서 인사를 올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자갈치 시장과 영도다리를 건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