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낙동강을 따라 흐르는 유채꽃 본문
낙동강을 따라 흐르는 유채꽃
감전 야생화 단지 산책
낙동강에 노오란 유채꽃이 강물처럼 흘렀다.
요즘 계속되는 심한 두통.
나는 병원으로 가지 않고 낙동강변으로 나갔다.
도심속에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나의 갈등과 번뇌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은
깊은 고독으로 쓸쓸한 자연속으로 드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낙동강 하류의 지류를 따라 조성된 감전 야생화 단지
적당히 우울한 하늘과 봄바람.
한적한 벤치에 잠시 앉아 눈 앞 낙동강 너머 연무로 덮힌 김해평야와
강을 따라 끝없이 따라 흐르는 노오란 유채꽃을 바라본다.
머리에 통증을 주던 현실의 삶이 낙동강을 따라, 유채꽃을 따라 그리 흘러가고
그 빈 곳으로 분홍빛 꽃잎들이 행복한 고독이 되어 채워주니
낙동강 하구로 부는 바람에 통증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낙동강에 노오란 유채꽃이 강물처럼 흘렀다.
'靑魚回鄕(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차이나타운 특구 축제 (0) | 2009.05.18 |
---|---|
어느 봄날 자성대 공원을 산책하며 (0) | 2009.04.27 |
새해 바다와 소망담기 (0) | 2009.01.06 |
부산 광복동 거리의 크리스마스 (0) | 2008.12.24 |
부산 불꽃 축제 전야제 2008 (0) | 2008.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