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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낙동강을 따라 흐르는 유채꽃 본문

靑魚回鄕(부산)

낙동강을 따라 흐르는 유채꽃

SHADHA 2009. 4. 13. 19:03

 

 

 

 

낙동강을 따라 흐르는 유채꽃

 

감전 야생화 단지 산책

 

 

 

 

 

 

    낙동강에 노오란 유채꽃이 강물처럼 흘렀다.

 

   요즘 계속되는 심한 두통.
   나는 병원으로 가지 않고 낙동강변으로 나갔다.
   도심속에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나의 갈등과 번뇌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은
   깊은 고독으로 쓸쓸한 자연속으로 드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낙동강 하류의 지류를 따라 조성된 감전 야생화 단지
   적당히 우울한 하늘과 봄바람.
   한적한 벤치에 잠시 앉아 눈 앞 낙동강 너머 연무로 덮힌 김해평야와
   강을 따라 끝없이 따라 흐르는 노오란 유채꽃을 바라본다.
   머리에 통증을 주던 현실의 삶이 낙동강을 따라, 유채꽃을 따라 그리 흘러가고
   그 빈 곳으로 분홍빛 꽃잎들이 행복한 고독이 되어 채워주니
   낙동강 하구로 부는 바람에 통증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낙동강에 노오란 유채꽃이 강물처럼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