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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금수사의 어느 여름날 풍경 본문

풍경소리 (山寺)

금수사의 어느 여름날 풍경

SHADHA 2011. 7. 7. 16:46

 

 

 

 

금수사의 어느 여름날 풍경

박정현 <바보>

 

 

 

어느 여름날

산행길에 들던 때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는 비를 피해

금수사 산문의 처마밑에 서서 여름 장마비를 바라다 보았다.

산사에서 들려오는 불경과 목탁소리와 어우러진 빗소리가 평화롭다.

 

 

살고 죽는 것이 알고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참으로 지독한 집착으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나를 그 빗속에 본다.

아직은 살아야 하는 이유로 나의 두 딸들이 결혼하여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고 싶음이며

아직 더 보고싶은 영화들이 남아있고, 담고싶은 풍경들이 남아 있음이다.

굳이 사족을 더 단다면 <나는 가수다>에서 편곡되어지는 음악들을  듣는 재미...

그 중 난 지금 박정현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얼마전 돈에 의한 삶을 추구하려던 친구에게 뼈 아픈 말을 했다.

....나와 나의 아내는  돈보다 더 귀한 가치인 친구인 당신을 선택하였는데,

    당신은 왜 돈에다 미끼를 걸어놓고 나를 대하는가 ?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가 변한 것이 아니라 돈에 의한 삶에 젖어 있는 우리의 현실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돈이면 무엇이든지 다 된다는 생각들이 아프다.

 

 

....단 한번 사랑을 믿어요
볼 수 있다면 나 웃고 살 수 있는데
허나 다른 사랑 찾아가란 말은 말아요
날 버리진 않겠죠 그럴 리 없잖아요 you

언젠가 잠시라도 기억 할 수 있다면
난 그걸로 돼요 .....

 

 

.....박정현 노래 <바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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