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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백양산 운수사의 가을 본문
백양산 운수사의 가을
긴 여정
선암사에서 갈맷길을 따라 걸은 운수사까지의 길은 처음 예상한 것보다 먼 길이었다.
오르고 내리기를 몇 차례 반복하면서 이쯤에서 그냥 포기하고 내려가서 점심을 먹을까 생각도 했다.
그래도 조금만 더 가보고... 지금까지 온 것이 아깝잖아...
그리고 또 오르막을 만나 헐떡거리며 가파른 길을 올랐다.
내리막길을 만나면 반갑다기도 보다 다시 오르막길이 나올까 겁이 나기도 했다.
처음부터 각오를 하고 준비를 해서 갈 때보다 많이 힘이 들었다....배도 고프고...
끝내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오솔길 저편으로 산사 운수사의 기와지붕이 보였다.
백양산 운수사는 가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오는 구전사찰 이다.
운수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주심포계 맞배집 형식으로 17세기 건축물로 추정되며,
조선중기의 잘 정제된 건축기법을 보여주는 사찰건축물인데,
현재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91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운수사까지 가는 길에서 내가 살아온 삶.
또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보았다.
오르고 내리고, 한때는 포기만 하지 않으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제 더이상의 내리막만 없다면 가난하지만 욕심내지 않고 삶을 마무리하고 싶다.
운수사의 가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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