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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운문사의 가을빛 본문
운문사의 가을빛
자비무적의 뒷 뜰
그 봄날에
노란 야생 들국화 띠장을 둘렀던
무적천 강변에
겨울 잡초만 옅은 햇살에 얼굴을 드미어
고적하다 못해 슬프다.
985번 국도의 겨울곁에서
문득 만나는 그리움.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꽃 이름있듯이,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마음 있으니,
어찌
알만해 질 듯 싶으면
그 마음속에 또 다른 마음 하나.
낸들,
이제 어찌 하지도 못하고,
그리하여 또 그런 것을..
장군평 산정에
채 다 녹지않은 初雪을 보려나온.
낮에 나온 반달.
무심한 무적천 강변 나무가지 사이로
바람이 지나고
내 마음이 지난다.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헤아리고 또 헤아려도
그 끝이 망연한
그리움.
장군평 운문사 가는길에
그런
하얀 그리움.
......2003년 겨울 shadha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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