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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가을날 영축산에 들다 통도사 본문
가을날 영축산에 들다 통도사
영축산 가을산책 1
2010년 봄 벚꽃이 필 무렵 나는 통도사에 들었었다.
그때는 몸과 마음이 아플 때였다.
일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몸도 어딘가가 크게 아프려고 하는 조짐이 있었다.
간헐적으로 가슴이 갑갑하고 약간의 호흡곤란 증세가 있을 때였는데, 담배는 계속 피우고 있었다.
담배를 몸에서 거부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일이 잘 풀리지 않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 하고 피울 때였다.
그때는 통도사만 둘러보고 그냥 집으로 돌아갔었다.
2012년 11월 가을날, 하늘이 너무도 푸른 그 가을의 휴일날,
예전보다 훨씬 가벼운 마음과 몸으로 다시 통도사에 들어 영축산 기슭따라 자리잡고 앉아 있는 암자들 중
몇 군데를 둘러 볼 계획을 하고 일찍 서둘러 영축산에 들었다,.
가벼운 트레킹화를 신고 예전에는 승용차로 돌아보던 통도사 뒷길...암자들이 있는 그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통도사 입구에 심어놓은 노오란 국화꽃이 푸른 하늘아래 화사하게 피어있고 개울에 흐르는 물은 푸르고 맑았다.
언젠가 훗날 2010년 남겨진 추억이 그랬고 그전에 남겨진 추억이 아스라히 다시 되살아 나듯
오늘 2012년의 가을날이 다시 좋은 추억으로 되살아날 그런 가을 여행을 시작하려한다.
영축산 통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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