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황매산 법연사 본문
황매산 법연사
낙성식에 참석하다
봄이면 철쭉이. 가을에는 참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해발 800m 고원의 평원이 펼쳐져 있고 상봉, 중봉, 하봉의 봉우리들과
모산재, 감악산, 천왕재, 박바위 등의 바위산들이 꽃잎처럼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 매화를 닮았다는 황매산.
그 황매산에 자리잡은 법연사의 낙성식이 있었다.
법연사 신도이고 불교합창단원인 아내에게 끌려 대절한 관광버스에 올라 2시간 만에 도착한 황매산.
며칠 전부터 맑고 푸른 가을 날씨를 기대하였으나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흐린 그런 가을날이었다.
풍광 좋고 맑은 기가 뻗어있다는 황매산 기슭에 자리 잡은 법연사는 아주 좋은 절터였다.
오후 1시에 시작된 낙성식에 전국에서 온 신도들 몇 만 명이 모여 사람들만으로도 장관을 이루었다.
낙성식 행사가 끝나고 30만송이 국화 대축제 공연이 시작될 무렵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귀갓길 전쟁이 시작되었다.
내빈들 안내를 맡았던 아내를 찾아 주차장으로 내려 온 것이 오후 3시였는데 700~800대가 넘는 관광버스 중에서
우리를 태워온 버스를 찾기 위해 약 4~5킬로를 빗속을 걸으며 헤매었던 순간들이 강한 추억으로 남았다.
해가 질 무렵인 오후 6시경에 3시간 만에 타고 올 차를 겨우 찾아서 부산으로 돌아오던 법연사 낙성식이었다.
하늘이 푸르른 날,
다시 찾아와서 황매산을 돌아보겠다는 생각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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